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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시대에 사용된 손도끼를 영어로 설명할 수 있을까? ‘외국인과 함께하는 암사역사교실’이 서울 강동구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19일 열려 40여 명의 어린이가 우리나라 고대 유적과 생활을 영어로 설명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암사동선사사업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외국인 자원봉사자와 ‘문화유산 자원봉사 어린이’들이 도우미로 활동했다. 》
외국인과 함께하는 암사역사교실 봉사활동 하면 한국사인증 4, 5급 거뜬
● 빗살무늬 토기를 영어로 노래해요
7, 8명의 학생과 두 명의 외국인 자원봉사자가 한 조로 4개 조를 이뤄 조마다 다른 활동 수업이 진행됐다.
자원봉사자인 레이철 베릿 선생님(미국·연세대 교환학생)이 이끄는 A팀에 주어진 과제는 ‘선사시대 생활을 영어 노래와 춤으로 설명하기’. 도레미송 음율에 “Human gathered roots and fruits(사람들은 나무뿌리와 과일을 모아요)”와 같이 영어 가사를 붙여 노래를 불렀다. 손을 뻗어 올려 둥글게 모아 움집을 표현하고, 땅을 향해 손을 쭉쭉 뻗어 빗살무늬 토기를 모래에 심는 모습의 동작도 만들었다. 유리나 나탈리아야 선생님(러시아·서강대 교환학생)이 함께 한 B팀은 기자 역할을 맡은 한 명의 학생이 나머지 학생에게 선사시대에 관한 내용을 영어 인터뷰하는 활동을 가졌다. “Why do we divide the prehistoric time period into Stone, Bronze and Iron Age(왜 선사시대를 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로 나누나요)?” “We divide the prehistoric time periods by the material of the tools(우리는 선사시대를 도구의 재료에 따라 나눠요).” C팀은 선사시대 배경이 그려진 그림에 움집 모양, 빗살무늬 모양 종이 스티커를 알맞은 자리에 옮겨 붙이면서 영어로 설명하는 활동을 했다.
● 봉사+영어+역사 배워요 이 모든 활동의 준비와 진행, 마무리까지 도맡아 한 사람은 ‘문화해설사’를 자청한 어린이 자원봉사자들이었다. 현재 국제교류진흥원에서 활동하며 정기적으로 외국인 투어 가이드를 하고 있다는 어린이 봉사자들은 미국 하버드대 학생들이 한국 문화 관광을 하러 왔을 때 가이드를 할 정도로 뛰어난 영어 실력과 역사 지식을 갖추고 있다. 잠원초교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승현 양(10)은 “해설사 과정을 하면서 역사에 대한 깊이를 쌓아갈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가이드를 하려면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한국사인증시험 4, 5급은 따로 준비하지 않았는데도 수월하게 합격할 수 있을 정도라고. 리라초교 김동유 군(12)은 “친구들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니 자신감도 생기고 리더십도 기를 수 있는 것 같아 좋아요”라고 말하며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즐길 때 보람을 느낀다고 수줍게 웃어 보였다. 경기 성남시 신흥초교 김연서 양(11)은 “자원봉사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여했는데 우리 문화도 배우고 외국인들과도 스스럼없이 영어로 대화할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독일 홍콩 인도 베트남 미국 등 국적의 외국인 봉사자들은 “봉사도 하고 한국의 역사도 배울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입을 모았다. < 나미라·이지현 인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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